(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 | 사진=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해외파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뜨겁다.

야구에서는 연일 안타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농구의 이현중 또한 짧은 출전시간 속에서도 분당 0.5득점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5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진 스프링캠프에서는 김하성이 이틀 연속 장타행진을,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는 대활약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팀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번타자 역할에도 김하성은 금세 적응했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 상대투수 조던 윅스에게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에게 얻어맞은 윅스는 흔들리며 폭투를 범했고,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에 귀중한 1점을 남겼다.

이 1점차를 끝까지 지켜낸 샌디에이고는 2-1로 시카고 컵스를 제압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5회 말 교체됐다. 
 

시범경기에 나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사진=SF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를 내야 땅볼로,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에는 볼넷으로 첫 출루한 이정후는 4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펠트너를 맞아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쳐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이정후는 곧바로 대주자 제이스 핀더와 교체됐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9-9로 맞서던 7회말 3점을 허용하며 9-12 역전을 허용, 9회초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치며 아쉽게 패했다. 
 

사진=일라와라 호크스 공식 SNS

농구에서는 일라와라 호크스의 가드 이현중이 13분간 7득점(2리바운드 1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WIN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펼쳐진 2024 내셔널 배스킷볼 리그(NBL) 플레이오프에서는 일라와라 호크스가 뉴질랜드 브레이커스를 88-85로 제압했다.

이현중은 이날 팀의 교체선수로 활약, 저스틴 로빈슨(26득점)과 샘 프롤링(21득점)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특히 상대 벤치자원이었던 토마스 애버크롬비와 계속해서 오프더볼 1-1 경합을 펼쳤던 그는 3쿼터 10분경 로빈슨의 픽앤팝에 이은 3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상대의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7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일라와라 호크스는 오는 7일과 10일, 맬버른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맬버른은 정규시즌 유일한 한 자리수 패배를 거둔(20승 8패) 리그 1위팀이다.
 

사진=MHN스포츠 DB

한편, 테니스에서는 두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홍성찬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예선 1회전에서 권순우를 2-0(6-3, 6-3)으로 꺾었다. 

권순우는 홍성찬과 큰 차이 없는 경기를 펼치는 듯 했으나, 8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하며 아직 감을 되찾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절친 대전에서 권순우를 제압, 2라운드로 진출한 홍성찬은 예선 2회전에서 수미트 나갈(101위, 인도)을 꺾으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